KBS 1TV '인간극장'이 6~1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여름날 고추 익고, 가을에 들깨 여물면 시골 방앗간은 농부만큼 바빠진다. 충남 청양의 한 방앗간은 고추 철만 되면 밥 먹을 시간도 없다. 바삐 돌아가는 이곳에 긍정의 에너지로 똘똘 뭉친 삼남매가 복닥거린다. 넓은 세상을 찾아 도시로 떠났던 삼남매가 부모님의 투병 소식을 들은 직후 다시 돌아왔다.
8년 전, 사업 실패 후 세를 얻어 방앗간을 시작한 김대열 씨 부부는 방 한 칸 얻을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밤낮없이 일에 매달리던 대열 씨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결국 스텐트를 넣는 수술을 받았다. 함께 고생한 아내도 덜컥 위암 판정을 받았다.
방앗간에 힘쓸 일이 많은데, 몸이 말을 안 들었다. 부모님의 도움을 요청받은 둘째가 졸업하자마자 방앗간으로 들어왔다. 뒤늦게 부모님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된 큰딸과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한 막내까지 방앗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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