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G의 창이냐, KT의 방패냐', 한국시리즈 7일 개막

LG, 29년 만의 우승 도전…KS 진출도 21년 만
선발 탄탄한 KT, 창단 이후 두 번째 정상 노려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일정. 연합뉴스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일정. 연합뉴스

2023년 한국프로야구(KBO)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KS)가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대결로 치러진다. 29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리는 LG와 두 번째 왕좌에 도전하는 KT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LG는 우승에 목마르다. 1990년과 1994년 이후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오랜 부진을 딛고 2002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삼성 라이온즈에 막혀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번이 29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

LG가 한국 시리즈 우승에 한(恨)이 맺힌 구단이라면 KT는 신흥 강호다. 2013년 창단한 KT는 여느 신생팀처럼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점차 전력을 강화, 이번까지 4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021년에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도 일궜다. 이번이 창단 후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LG는 올 시즌 꾸준히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6월말 1위로 올라선 뒤 그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반면 KT는 주전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하위권을 전전하다 시즌 중반부터 급격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LG의 무기는 날카로운 창이다. 정규시즌 팀 타율(0.279)과 팀 득점(767점) 1위다. 홍창기, 박해민, 신민재 등 발빠른 선수들과 김현수를 중심으로 한 정교한 타격이 돋보인다. 두터운 불펜도 LG의 강점. 정규시즌에서 LG는 KT를 상대로 10승 6패로 우위를 보였다.

KT는 마운드의 높이로 LG를 상대한다.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배제성으로 구성된 선발 투수진이 탄탄하다. 정규 시즌 때 팀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38회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KT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른 터라 체력 면에선 LG가 유리하다. 다만 실전 감각은 KT가 더 좋을 수 있다. LG로선 정규 시즌 때 4승을 헌납한 벤자민이 플레이오프 5차전에 등판, 일러야 한국시리즈 3차전에 나올 수 있을 거라는 게 반가운 부분. 두 팀의 7전 4승제 한국시리즈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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