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샌디에이고 김하성, 한국인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 수상

유틸리티, 2루수 부문 후보 올라 유틸리티 부문 수상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6일 MLB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하성의 수상을 알리는 홍보 이미지. 김하성 SNS 제공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6일 MLB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하성의 수상을 알리는 홍보 이미지. 김하성 SNS 제공

드디어 발군의 수비력을 공인받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이 한국인 최초로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결정됐다.

MLB는 6일(한국 시간)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수비 위치별 '황금 장갑'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NL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게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게 밀렸다.

아시아 출신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김하성이 스즈키 이치로(은퇴)에 이어 두 번째.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2002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연속 AL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김하성의 수비 실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고,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올 시즌엔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유격수와 3루수로도 맹활약,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다. 김하성은 올해 2루수로 106경기, 3루수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에 출전했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쟁쟁한 경쟁자를 제쳤다.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이는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둘 모두 수비로는 현역 최고로 꼽히는 이들이다.

베츠는 올해 우익수로 107경기, 2루수로 70경기, 유격수로 16경기에 나섰다. 에드먼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에서 2루수로 뛰며 유격수를 맡은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선수다. 올 시즌 2루수로 51경기, 유격수로 48경기, 외야수로 49경기를 뛰었다.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6일 MLB의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발표됐다. 연합뉴스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6일 MLB의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발표됐다. 연합뉴스

골드글러브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 각 구단 감독과 코치들의 현장 투표(75%)와 수비 기록(25%)를 합산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사실 기록에선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아 누가 현장에서 더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느냐에 따라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NL의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투수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호너(컵스),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예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 좌익수 이안 햅(이상 컵스), 중견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유틸리티 김하성(이상 샌디에이고)으로 결정됐다.

AL에서는 투수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 포수 조나 하임, 1루수 나다니엘 로(이상 텍사스 레인저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3루수 맷 채프먼(토론토), 유격수 앤서니 볼피(뉴욕 양키스),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유틸리티 마우리시오 두반(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받았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