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개를 매달고 500m를 주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주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다가 시민들이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고 나서야 멈춰섰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정오쯤 대구 동구 파계로 노상에서 사륜 오토바이 적재함에 개 한 마리를 매단 채 500m가량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YTN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하얀색 중대형견을 목줄로 오토바이에 매달고 인도를 주행했다. 개는 오토바이 속도에 네 발로 달리지도 못하다가 결국 힘이 빠졌고 다리가 바닥에 쓸리면서 끌려다녔다.
이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경적을 울리면서 "빨리 서! 빨리 안 서?"라고 목 놓아 소리쳤다. 뒤따르던 시민들도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가로막고 개를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받은 개를 데려가 키우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개는 구조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임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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