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야권 인사들이 연일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던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한 장관을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에 빗대며 수위 높게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장관이 민주당의 잇따른 고위공무원 탄핵 추진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하면서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다.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물 것"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야권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에 '한동훈이 요즘 더 발광하며 짖는다. 무서우면 개는 짖는다' '한동훈을 탄핵하라' 등의 댓글을 쓰며 호응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는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했다고 스스로 밝혀 논란을 만든 적이 있다.
한 장관을 향한 '비난 릴레이'는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9일 시작했다. 송 전 대표는 당시 출판기념회에서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다음 바톤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받았다. 민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했다.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린 1975년생 유정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며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는 글을 올렸다.
원색적인 표현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 장관은 이날 복수의 언론을 통해 "민주당 막말은 나이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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