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비판하지 못한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김대중 정신을 잇는 정치9단 박지원이 되시길 부탁드린다'는 글을 싣고 "(박 전 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를 개딸이라 부르지 못하고 있다"며 "사당화되어가는 민주당을 노련한 정치인이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수박테러 자제령은 이재명 대표의 행동 없는 말 뿐임을 알면서 모른 척하고 있다"며 "박지원 전 원장님은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신 분이다. 그럼에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철학을 외면한 채 당 문제에서만은 양비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을 향해 "이재명 대표에게는 강성 지지자들을 잠재우고, 혁신계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라고 하면서 나를 비롯한 혁신계 의원들에게는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잘못된 방향이다"고 썼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이 대표도 직접 의원들을 설득하고 강성 지지자들을 자제시켜야 한다"며 "소위 비명계 의원들도 말 한마디가 중요함을 알고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친명계와 혁신계(비명계) 모두 잘못이라는 양비론으로는 안 된다"며 "끊임없이 언론에 나가며 정치평론을 하고 있으면서도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눈을 감는다. 국민 신뢰도 꼴등의 국회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치 철학을 잘 아시는 분이시니 후배 정치인으로서 박지원 전 원장님께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친명과 개딸들에게 지배당한 이재명 사당화의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완전 동떨어져 있는 것 아닌가"라며 "비정상의 정상화,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려 온몸 바치셨던 예전의 '민주투사 박지원'의 모습이 그리운 것은 나만의 기대일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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