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더 와일드:야수들의 전쟁’, ‘헝거게임: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어른 김장하’

◆더 와일드:야수들의 전쟁

감독: 김봉한

출연: 박성웅, 오대환, 오달수

모범수로 출소한 주인공이 조직의 권력 싸움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 누아르. 불법 사설 도박장에서 경기 중 상대를 죽인 죄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전직 복싱 선수 우철(박성웅). 모범수로 사면된 우철은 조직으로 돌아오라는 도식(오대환)의 제안을 거절하고, 과거를 잊은 채 평범하게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우철은 도식을 비롯해 비리 경찰 정곤(주석태)과 마약 브로커 각수(오달수)까지, 인간 이하의 짐승들과 필연적으로 얽히며 잔혹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마약, 성매매, 폭행 등 갖가지 범죄들과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야수들의 선혈이 낭자한 영화. '신세계'의 박성웅을 비롯해 오대환, 오달수 배우가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110분. 청소년 관람불가.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톰 블라이스, 레이첼 지글러

판타지 서바이벌 액션영화 '헝거게임'의 밝혀진 적 없는 스토리를 담은 프리퀄. '헝거게임'은 총 4편의 시리즈로 제작돼 빅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영화는 8년 만에 돌아온 프리퀄로 이전 시리즈로부터 64년 전을 배경으로 한다. 반란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시작된 잔인한 서바이벌 헝거게임. 게임 10회를 맞아 멘토제가 도입되고 스노우(톰 블라이스)는 12구역의 소녀 루시 그레이(레이첼 지글러)의 멘토가 된다. 스노우는 몰락한 가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루시 그레이를 헝거게임에서 우승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시리즈의 원작 작가인 수잔 콜린스는 처음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집필했으며 더욱 거칠고 야만적인 판엠의 세계를 그려냈다. 157분. 15세 이상 관람가.

◆어른 김장하

감독: 김현지

출연: 김장하, 김주완

경남 진주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60년간 선행을 이어온 김장하(79) 선생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MBC경남이 제작한 휴먼다큐멘터리를 영화로 편집했다. 김장하는 19살에 한약방을 운영했다. 하루 800첩이나 한약을 지을 정도로 성업을 이뤘다. 싸고 좋은 약재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번 모든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본인은 차도 없이 걸어다니며, 양복 속지가 해질 정도로 검약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가난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고,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해 안정 궤도에 오르자 국가에 헌납하기도 했다. 약국 건물 외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지만, 그는 그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 시대 참어른의 모습을 담았다. 105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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