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타니-아쿠나 주니어, 메이저리그 만장일치 MVP

오타니, 역대 첫 2차례 만장일치 MVP 기록
김하성은 MVP 득표에 올라 최종 15위

오타니 쇼헤이(왼쪽·LA 에인절스)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매일신문 DB
오타니 쇼헤이(왼쪽·LA 에인절스)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매일신문 DB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올 시즌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에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모두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특히 오타니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2회 만장일치 MVP'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오타니는 17일 미국야구기자협회가 공개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결과 투표인단 30인 전원에게 1위표를 받아 MVP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2021년에도 만장일치 MVP에 등극한 바 있다.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힌 선수는 ▷행크 그린버그(1935년) ▷알 로젠(1953년) ▷미키 맨틀(1956년) ▷프랭크 로빈슨(1966년) ▷데니 맥레인(1968년) ▷레지 잭슨(1973년) ▷호세 칸세코(1988년) ▷프랭크 토마스(1993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7년) ▷마이크 트라웃(2014년) 등이 있었다. 그러나 한 선수가 두 차례 이상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건 오타니가 사상 최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도 두 부문 모두 탁월한 성적을 내고 있어 이른바 '야구 천재'로 일컬어진다. 올 시즌만 해도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올렸다.

다만 올해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접었고 9월 수술대에 올라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내년에는 타자로만 출전하고 2025년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LA 에인절스와 계약이 끝나고 FA 신분이 되면서 여러 구단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타니의 시장 가치는 5억 달러(약 6천400억원) 이상으로 매겨지고 있다.

아쿠나 주니어 또한 내셔널리그에서 만장일치로 MVP가 됐다. 아쿠나 주니어는 올 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로 맹활약했다. MLB 사상 처음으로 '40홈런-70도루'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또한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 MLB 최고의 호타 준족으로, 누가 봐도 최우수선수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일신문 DB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일신문 DB

한국 메이저리거 김하성도 이날 MVP 득표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MVP 10위표 5장으로 최종 15위에 올랐다.

최종 MVP까지 오르진 못했지만, MVP 득표는 의미가 크다. 이는 추신수(2010·2013년)와 류현진(2019·2020년)이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 MVP 득표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과 17홈런 60타점 84득점 140안타, 출루율 0.351 OPS 0.749을 올렸다. 특히 김하성은 지난 6일 2023 롤링스 골드글러브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에 올랐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