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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락망 26800명 등록" 장제원 '세 과시' 꼬집는듯 "관광버스 920대 모여봅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11월 11일 자신의 외곽 조직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11월 11일 자신의 외곽 조직인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염두에 둔 듯한 지지자 온라인 연락망 구축에 나선 가운데, 1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만6천500명정도가 등록했다고 알렸다.

▶이준석 전 대표는 8시간 전인 이날 오전 10시 3분쯤 페이스북에 이름과 성별, 전화번호, 거주지,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구글폼 링크를 공유했다.

그는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동참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천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수십년간의 잘못된 관행 속에 젖어있는 정치문화를 바꾸는 길에 동참해주시라"고 의미도 부여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어 이준석 전 대표는 실시간 등록자 수 공개를 통해 일종의 '온라인 세 과시'도 하는 맥락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5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후) 6시 기준 1만6천500명정도 현재 참여해주시고 계시다"면서 "과거 방식의 조직 가동 대신, SNS와 유튜브 방송 만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번 보려고 한다. 이제 2023년인데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한번 추구해 보자. 온라인에서 한 번 관광버스 920대 모여보자"고도 했다.

이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총선 용퇴' 압박을 받자 '오프라인 세 과시' 행보를 한 걸 꼬집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외곽 조직인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행사 참석 후인 그날 오후 11시 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천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이를 가리킨듯 이준석 전 대표는 그 10배 규모(관광버스 920대에 탑승할 수 있는 4만2천여명)를 연락망 구축에 모아보자고 한 셈이다.

앞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를 비판한 것과 한 맥락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집계로 따지면, 이준석 전 대표 지지자 온라인 연락망에는 2만5천여명이 더 모이면 '관광버스 920대' 규모 지지자가 등록하는 셈이고, 지난 8시간 동안 1만6천여명이 등록한 것을 감안, 내일인 19일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수정해 "(오후) 7시 기준 1만8천400명 정도가 참여해주고 계시다"고 업데이트했다.

또 오후 10시 기준도 업데이트, "2만2천600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19일 오전 7시 37분쯤 페이스북에 각 지역별 등록자 수 자료를 첨부,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도 안돼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2만6천800분 정도"라고 알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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