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다음달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빠르게 탈당해 새 살림을 차리는게 낫다"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21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해도 대구 지역구에서는 당선될 곳이 한 곳도 없다. 본인 착각"이라며 "비례대표 신당을 만들면 7, 8석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본인도 힘들고 어렵겠지만 너무 오래 시간을 끌면 '몽니 부린다'는 인상을 주게된다. 그러면 신당이 바람을 일으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당을 차릴 결심이면 빨리 탈당하고 합세할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는 게 옳다. 당적을 두고 미적거리면서 신당 창당 쇼를 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며 "빨리 탈당하고 신당을 차려야지 계속 저러고 있으면 신당 자체가 뜨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치적 이슈로 부각된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시장은 "서울시의 김포 편입식으로 하면 경산, 영천, 청도, 칠곡 등 대구시와 접한 기초단체들을 대구로 편입해야하는데, 경북도나 도의회가 가만히 있겠나"라며 "이런 식의 메가시티는 비대화 현상만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단체-광역단체-국가로 구성된 3단계 행정 체계를 광역시 등 30~40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자치시-국가의 2단계 행정 체계로 가는게 선진국 체계다. 이는 개헌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시·도끼리 땅따먹기하는 건 행정구역 개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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