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연응준 세제몰 대표 "펫 비즈니스 시장 선점, 브랜드 세계에 알릴 것"

식양처 인증 받은 친환경 세제
반려동물 전용 세제 브랜드 '뽀숑' 론칭

연응준 세제몰 대표. 정우태기자
연응준 세제몰 대표. 정우태기자

합성세제 안전성 논란으로 친환경 세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경북 경산 소재 강소기업 '세제몰(SEJEMALL)'은 친환경 세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제몰은 가정용에서 업소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세척기용 중성세제, 욕실용 청소세제, 산업용 세척제 등 높은 세정력은 물론 유해 성분이 없는 친환경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제품은 과일, 야채 등 식재료를 세척하는 데 사용이 가능하다. '올인원 파우더'의 경우 식품첨가물 성분을 배합해 육아를 하는 가정에 적합하다.

20대 청년 기업인 연응준 세제몰 대표는 올해로 창업 3년째를 맞았다. 세제 제조업을 넘어 플랫폼 구축,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연 대표는 "평범하게 취업 준비를 하던 중 부친이 일군 세제 제조업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시스템을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차츰 안정화되는 단계에 진입한 것 같다. 세제몰이란 이름을 걸고 사업을 시작한 건 만 2년 정도인데 그동안 매출이 6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경영을 맡으면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성실함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일찍 출근해서 공장을 청소했다. 또 가장 늦은 시간까지 홀로 남아 근무했다. 하루 이틀이 아닌 1년을 꾸준하게 하다 보니 저를 보는 직원들의 시선이 달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세제몰은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세제 브랜드 '뽀숑(PAUCHON)' 을 론칭한 것. 반려동물 맞춤형 탈취제, 세탁세제 등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수술하는 데 큰 지출을 한 경험이 있다. 반려동물 양육가정이 늘고, 반려동물을 소중한 가족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관련 시장도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면서 "반려동물 밥그릇을 닦으면서 전용 세제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검색을 해봤지만, 결과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펫 비즈니스를 해봐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세제몰이 내놓은 반려동물 전용 세제는 출시와 동시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를 넘어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연 대표는 "반려동물 가정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탈취제의 경우 일반 가정은 물론 동물병원, 애견카페 등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반려동물 산업의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뉴질랜드에도 수출하는 인기 제품"이라며 "최근엔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관련 제품을 찾고 있어 작지만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사업 다각화에 방점을 찍은 세제몰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연응준 대표는 "저희가 만든 제품으로 펫 비즈니스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고 싶다. 반려동물 세제 시장을 선점하고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자체 브랜드인 뽀숑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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