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불법촬영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그가 소유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촬영과 유포 경위를 들여다보는 데 중점을 두는 한편, 필요할 경우 해외 체류 중인 황 씨를 국내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27일 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황 씨의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불법촬영·유포에 사용된 기기 포렌식이 기본적인 수사 기법"이라고 밝혔다. 황 씨와 피해자의 진술이 다른 만큼 포렌식 결과를 보고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황 씨를 고소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황 씨는 자신과 상대 여성의 성관계 영상이 담긴 영상물이 온라인에 퍼지자, 최초로 게시한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런데 해당 수사 과정에서 황 씨의 불법촬영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황 씨는 합의 하에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 측은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씨가 노트북을 제출하기 전 초기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해 포렌식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렌식 결과에 따라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수사 진척 상황을 고려해 황 씨의 소환조사 등 신병확보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황 선수가 해외 체류 중"이라며 "필요하다면 해외 체류 중이라도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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