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해자 몇명? 경찰 "황의조 휴대폰 4대·노트북 1대 포렌식"

경찰 "해외 체류 중인 황의조, 필요한 경우 국내 출석 요구"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경기 시작 전 대표팀 황의조가 애국가 연주 때 눈을 감고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경기 시작 전 대표팀 황의조가 애국가 연주 때 눈을 감고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불법촬영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그가 소유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촬영과 유포 경위를 들여다보는 데 중점을 두는 한편, 필요할 경우 해외 체류 중인 황 씨를 국내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27일 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황 씨의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불법촬영·유포에 사용된 기기 포렌식이 기본적인 수사 기법"이라고 밝혔다. 황 씨와 피해자의 진술이 다른 만큼 포렌식 결과를 보고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황 씨를 고소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황 씨는 자신과 상대 여성의 성관계 영상이 담긴 영상물이 온라인에 퍼지자, 최초로 게시한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런데 해당 수사 과정에서 황 씨의 불법촬영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황 씨는 합의 하에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 측은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씨가 노트북을 제출하기 전 초기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해 포렌식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렌식 결과에 따라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수사 진척 상황을 고려해 황 씨의 소환조사 등 신병확보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황 선수가 해외 체류 중"이라며 "필요하다면 해외 체류 중이라도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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