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관객들을 사이에서는 이색적인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를 본 뒤 스트레스 지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휴대폰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측정하고 인증하는 방식이다.
27일 오후 기준 '엑스(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서울의 봄 챌린지', '서울의 봄 심박수' 등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영화를 보는 동안 치솟은 심박수 수치 그래프를 올리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결말을 알고 봐도 심박수 조절이 안 된다는 것이 관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심박수 인증과 함께 "영화가 끝나도 끝나지 않는 스트레스" "영화 보다 화병 날 뻔" "답답해서 울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두환과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을 스크린으로 옮긴 '서울의 봄'은 개봉 6일 만인 27일 오후 관객 수 200만명을 넘겼다. 개봉 전 변칙 상영으로 개봉 날 100만명을 모은 '범죄도시3'을 제외하면 올해 가장 빠르게 박스오피스 200만명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흥행 2위인 '밀수'와 3위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7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서울의 봄'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도 전두광(황정민)을 우두머리로 움직이는 반란군의 움직임과 고립 속에서도 반란군을 제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태신 소장(정우성), 무능하고 우왕좌왕하는 군 수뇌부를 교차 편집하면서 장르적인 긴박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12·12 군사반란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로 유신 체제가 막을 내린 뒤 12월 6일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에 선출된 후 일주일도 안 된 12월12일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수도 서울에서 일으킨 쿠데타를 말한다.
이 군사반란으로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비롯한 군 지도부가 체포됐고 육군본부, 국방부, 주요 도로 등이 신군부 세력에 의해 점령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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