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수 3관왕' NC 페디, 정규시즌 MVP 트로피 거머졌다

2023 KBO 시상식
페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다 수비상도 수상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하며 위력 떨쳐
한화 신예 문동주 신인상, 동료 노시환은 홈런·타점 1위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KBO)를 지배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의 주인공은 페디였다. 페디는 이날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등 투수 3관왕에다 투수 부문 수비상을 받은 데 이어 정규시즌 MVP로도 선정됐다.

페디는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거쳐 MVP로 뽑혔다. 예상과 달리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27일 개봉한 투표함 개표 결과 페디는 유효표 111표 가운데 102표(91.9%)를 얻어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6표), LG 트윈스의 홍창기(2표), SSG 랜더스의 최정(1표)을 가볍게 제쳤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뒤 아버지 스캇 페디 씨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뒤 아버지 스캇 페디 씨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페디는 플레이오프에서 NC가 KT 위즈에 패한 뒤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 가족과 휴식을 취하던 페디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다시 올랐다. 아버지 스캇 페디 씨와 함께 입국한 페디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았고, 28일 미국으로 떠난다.

올 시즌 페디는 KBO리그를 압도했다. 평균 시속이 150㎞에 이르는 빠른 공에다 옆으로 날카롭게 휘는 슬라이더인 '스위퍼'를 앞세워 KBO 타자들을 농락했다. 정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와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 각각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와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와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 각각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와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페디 이전에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한 투수는 3명뿐이다. 해태 타이거즈의 선동열(1986·1989·1990·1991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2006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2011년)이 일명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승-200탈삼진 기록도 귀하다. 페디 이전에 이 기록을 세운 투수는 단 4명.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등 전설들만 달성한 바 있다.

페디는 "NC에서 뛴 덕분에 이처럼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 등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창원 팬들에게서 큰 도움과 사랑을 받았다. 창원은 내게 제2의 고향이다"고 했다.

한화 이글스의 신예 투수 문동주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 KBO리그 신인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신예 투수 문동주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 KBO리그 신인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의 신예 투수 문동주는 신인상을 받았다. 투표 결과 85표를 얻어 윤영철(KIA·15표)을 제치고 최우수 신인에 뽑혔다. 한화는 류현진(2006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당시 류현진은 MVP와 신인상을 모두 차지했다.

같은 팀 노시환은 홈런(31개)과 타점(101개) 1위에 올라 두 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손아섭(NC)은 타율(0.339)과 안타(187개), 홍창기(LG 트윈스)는 득점(109개)과 출루율(0.444)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도루(39개), 최정(SSG)은 장타율(0.548)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투수 부문 승률상은 KT의 윌리엄 쿠에바스(승률 1.000)에게 돌아갔다. SSG의 마무리 서진용은 세이브(42개), 박영현(KT)이 홀드(32개) 부문 1위에 올라 상을 받았다.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 이날 각 부문 상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 이날 각 부문 상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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