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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파주 안장 물 건너가나…파주시장까지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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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에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 안장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약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파주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1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에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 안장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약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파주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를 경기 파주시에 안장하겠다는 유족 계획에 파주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 이어 묘지조성 행정권한을 갖고 있는 파주시장까지 반대의사를 밝히며 일각에서는 유해 안장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 전 대통령 유족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에 유해 안장을 위해 사유지 매입 등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해는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보관 중이다.

유족이 안장 장소로 파주를 택한 데는 고인의 생전 바람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전 대통령은 생전 회고록에서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그 전에 생이 끝난다면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현지 반발이다. 파주의 시민단체와 시·도의회 뿐 아니라 3일에는 파주시장까지 안장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묘지조성 행정권한을 갖고 있는 기초지자체 장까지 공개적으로 반대에 나선 셈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12·12쿠데타와 5·18광주학살 등으로 대한민국 민주화의 봄을 철저히 짓밟고 국민을 학살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를 파주에 안장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개인적으로나 또 정치인으로서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며 "현재까지 토지사용에 대한 어떠한 문의가 오거나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편 해당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유해의 파주 안장과 관련 윤후덕, 박정 민주당 의원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 죄인 전두환 유해의 파주 안장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두환은 대한민국 광주를 피로 물들인 폭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7년 후퇴 시킨 독재자,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역사 앞에 광주 앞에 사과 한마디 없었던 자"라며 "그런 자가 무슨 자격으로 파주로 오겠다는 건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생전 회고록을 통해 남긴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라는 헛된 꿈은 지금이라도 버리길 바란다.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런 꿈을 꾸었는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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