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코프로 주식 단비, 포항을 적시나 '기대'

에코프로 상장 막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성장 속에 임직원들 '대박'
포항지역민, 에코프로 관련사 투자두고 저울질

포항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에코프로 제공
포항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에코프로 제공

최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과 함께 전국 투자자들의 눈길이 포항으로 다시 쏠리고 있다.

2차전지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 속에 '에코프로'이름을 달고 상장한 4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식은 현재 증권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에코프로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시총) 합산은 56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에 이은 유가증권시장 4위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과열 우려까지 낳고 있다.

특히 '막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상장 한 달도 안돼 공모가의 220% 수준으로 급등했다. 포항 지역에서는 상장 당시 우리사주 조합을 통해 공모주를 청약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임직원들도 화제다. 상장 후 주가가 3배 넘게 급등하면서 대규모 평가이익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수익만 3억5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우리사주 조합을 통해 취득한 주식은 1년간 팔 수 없고, 퇴사해야 처분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장 현금화할 순 없지만 개인 보유자산이 크게 늘면서 직원 사기 진작에 효과를 내고 있다. 직원들은 에코프로 그룹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며 본인과 가족, 지인들에게 투자를 권하고 있다.

현재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 하이니켈 전도체를 만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뽑아내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하는 에코프로씨엔지, 산업용 가스 생산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그룹 6개사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그룹 가치를 동반 상승시키고 있다.

2017년 기준 900명의 직원 수는 현재 3천500명(포항 2천1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포항을 중심으로 2차전지 생태계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에코프로 그룹의 청사진이다.

다만 에코프로 그룹 상장사 주식은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며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고점 매수를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많다.

이에 대해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다. 지금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전기차 시대와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며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가면서 지역민들의 재산 증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현재가 확인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병훈 (주)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송호준 (주)에코프로 대표이사. 연합뉴스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현재가 확인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병훈 (주)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송호준 (주)에코프로 대표이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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