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이면 '학교폭력 예방법'이 제정된 지 20년을 맞지만 대구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다.
14일 교육부는 지난 4월 10일~5월 10일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에선 초4~고3 재학생 18만3천809명 중 16만8천413명이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했다.
이날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0.9%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1.9%보다 낮은 수치지만 지난해 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0.8%)보다 0.1%포인트 늘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 0.6%, 고등학교 0.2% 순이었다. 모두 전국 평균(초등 3.9%, 중등 1.3%, 고등 0.4%)과 비교했을 땐 낮은 수준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신체폭력(16.5%), ▷집단따돌림(15.1%) ▷강요(7.9%) ▷사이버폭력(6.0%) ▷스토킹(5.9%) ▷금품갈취(5.7%) ▷성폭력(5.3%) 순이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언어폭력은 43.2%에서 37.6%로 5.6%포인트 떨어졌지만, 신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각각 2.2%포인트, 2.5%포인트 늘었다.
대구 지역 학생들은 학교폭력 발생 시 적극적으로 폭력 신고에 나섰다. 피해 학생 중 91.9%가 적극적으로 신고한다고 응답했고 이들은 가족(35.5%), 학교 선생님(35.2%), 친구나 선·후배(14.2%), 117센터 및 경찰서 등의 기관(4.5%)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에 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34.0%로 가장 높았고, '피해학생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4.1%), '피해학생과의 오해와 갈등으로'(11.3%) 등을 꼽았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최소화하고자 '3-STEP(사전 예방, 신속 대응, 회복 지원)' 예방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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