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비후보 등록 일주일째…대구 달서구갑·을, 달성 도전자 '0명'

지도부·중진·친윤계 희생론 강타 시 급변될 수도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세계 경제와 여성의 권한 확대'를 주제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특별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4·10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대구경북(TK) 25개 선거구 가운데 대구 달서구갑·을, 달성 등 3곳에서는 예비후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일 현재 대구 19명, 경북 3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평균 경쟁률은 각각 1.6대 1, 2.5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은 4·10총선 120일 전이었던 지난 12일 시작됐다.

하지만 대구 달서구갑·을, 달성은 현재까지 예비후보가 전무해 선거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달서구갑의 홍석준 의원, 달서구을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달성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각 재선, 4선, 3선을 노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3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품귀' 현상이 지난 9월 추석 연휴부터 감지됐다고 입을 모은다. 당시 TK 선거구 전역에서 출마예정자들이 추석 인사 현수막을 내건 데 비해 달서구갑·을과 달성에는 현역 의원 외 도전자들의 현수막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현역 3인방의 재공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받는 것이 도전자들의 등장을 주저하게 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해 대선에서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정권교체를 이끈 데 이어 올 4월 원내대표에 선출되며 정치적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경제사령탑에 오른 추 부총리도 국회 복귀 시 재공천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선 경선 당시 TK에서 가장 먼저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홍 의원도 재선 가도에 장애물이 없을 것이란 얘기가 회자된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 스타트업 정책간담회에서 홍석준 규제개혁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 스타트업 정책간담회에서 홍석준 규제개혁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혁신위발(發) 지도부·중진·친윤계 희생론이 김기현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에 이어 TK 정치권을 강타할 경우 당내 정치지형 급변과 함께 도전자들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잠재적 출마 후보군으로는 유영하 변호사와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대표적이다.

유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달성군에 계시니까 달성군과 가까운 지역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며 달서구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달성군 다사면과 달서구가 맞닿아 있다. 대통령 계신 곳과 지리적으로는 가깝다"며 "달서구는 대구시 구(區) 중에 가장 큰 지역이고 중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를 졸업한 김 차관도 총선 출마 시 김천보다 대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선거구는 김 차관 재학 당시 대건고가 자리했던 남구와 현재 대건고가 위치한 달서구가 모두 거론된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 일주일째인 이날 기준으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에선 국민의힘 3명, 진보당 1명 등 4명이 나선 동구을(현역 강대식)이다. 경북에선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1명 등 예비후보 6명이 등록한 포항남·울릉(현역 김병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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