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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6억이면 절반가량 떼인다?"…연봉 1억 삼성직원 근소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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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파업 전날 정부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조정 결렬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21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사진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파업 전날 정부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조정 결렬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21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사진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 잠정 합의에 따라 반도체(DS) 부문 일부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가 수억원대로 예상되면서 근로소득세 부담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성과급 6억원을 받는 연봉 1억원의 임직원의 경우 근로소득세만 2억5천만원 가량을 내야 한다.

21일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향후 10년간 DS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별성과급 재원은 DS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DS 부문 영업이익을 300조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약 31조5천억원 규모의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DS 부문 전체 직원은 약 7만8천명 수준이다. 여기에 DS 전체 공통 배분 몫과 메모리 사업부 추가 배분분,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까지 포함되면 메모리 사업부 직원 일부는 올해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존 연봉 1억원 수준의 직원(8세 이상 자녀 1명 기준) A씨가 성과급 6억원을 더 받을 경우 총급여는 7억원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국세청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A씨(8세 이상 자녀 1명 기준)는 기존 기준으로 근로소득세 결정세액이 약 1천274만원으로 계산된다. 지방소득세는 제외한 수치다.

이는 근로소득공제와 가족 기본공제 등을 적용한 뒤 과세표준에 따라 24% 세율 구간(5천만~8천800만원)을 적용하고 세액공제를 반영한 결과다.

근로소득 간이세액표 기준으로 A씨는 연간 약 1천8만원을 원천징수 방식으로 납부하게 되며, 연말정산 때 추가로 약 266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를 반영하면 세후 실수령액은 약 8천726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이 약 6억원 수준으로 책정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총급여가 기존 1억원에서 7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근로소득공제는 최대 한도인 2천만원까지만 적용되고, 적용 세율도 최고 42%(5억~10억원 구간) 수준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A씨의 근로소득세 결정세액은 약 2억4천719만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천징수 규모만 약 2억4천만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연봉을 넘어서는 세금이 급여 지급 과정에서 먼저 공제되는 구조가 된다. 다만 특별경영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자사주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어서 실제 지급 과정에서는 원천징수 세액을 제외한 가치만큼 자사주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후 연말정산 과정에서 나머지 약 719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세전 총급여는 기존보다 7배가량 증가하지만, 근로소득세 부담은 약 19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번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되는 자사주는 일부 매각 제한 조건도 적용된다. 지급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과 2년 동안 처분이 제한된다.

주가 변동이 없고 보유 주식을 모두 유지할 경우 실질적으로 확보하는 금액은 약 4억5천281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수익 규모는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에 따르면 자사주 형태로 지급되더라도 일반 현금 성과급과 동일하게 근로소득으로 과세된다. 회사가 원천징수 방식으로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직원이 별도로 현금을 마련하거나 자사주를 처분해 세금을 낼 필요는 없다.

또 과세 기준은 실제 매도 여부가 아니라 자사주 지급 시점의 종가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2027년 1월 20일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자사주를 지급할 경우 해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세금이 계산된다. 일부 물량에 매각 제한이 걸려 있어도 과세 시점은 동일하다.

근로소득세는 원칙적으로 현금 납부 대상이어서 물납이나 분납은 허용되지 않는다.

향후 자사주 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과세 여부는 대주주 기준 충족 여부가 변수다. 삼성전자 주식을 5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에 해당할 경우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자사주 성과급 제도가 노사 관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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