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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빙판길 ‘꽈당’…낙상 10명 중 7명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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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낙상 사고 75%…골절로 이어져
노인 골절…뼈 고정수술 후 각종 후유증도
빙판길, 보폭 줄이고 주머니 손넣기 금물

전국 곳곳에 밤사이 눈이 내린 20일 오전 서울 충현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한 오토바이가 조심스럽게 길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밤사이 눈이 내린 20일 오전 서울 충현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한 오토바이가 조심스럽게 길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에 모처럼 만에 눈이 내린 가운데 어르신들은 눈길 미끄럼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뼈가 약한 노인의 경우 미끄러질 경우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낙상 사고 중 75%가 골절로 이어졌다. 내부 기관 손상 10.8%, 염좌 5%, 타박상은 4.5%로 집계됐다.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인구 비율은 7.2%다.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 이상이 겨울(12월~2월)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은 20일 오전 1㎝ 안팎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린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낙상사고로 손상되는 부위는 척추, 대퇴부, 손목 등이다. 추운 날씨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도 떨어져 있어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을 짚어 손목 골절도 일어날 수 있다.

미끄러질 경우 척추 압박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넘어질 때 엉덩방아를 찧는 과정에서 척추가 수직으로 압력을 받아 주저앉는다. 노인은 눈길에 미끌어지면 충격이 커 고관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경우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는 수술 후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어야 해 욕창과 혈전증,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

대구송현신세계정형외과 이경락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인의 경우 전신마취 등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데다 수술 후 각종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중장년층 여성도 낙상 시 골절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노년층 겨울 낙상 예방을 위해 눈 올 경우 외출할 때에는 보폭을 줄여야 한다"며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은 것도 삼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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