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주택 분양시장 급랭, 물량 25% 감소…'미분양' 대구 실적 저하 두드러져

내년도 전국 26만5천가구 공급…대구 분양실적 6%로 전국 두 번째로 낮아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24일 오전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24일 오전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주택 분양시장이 냉각기를 맞고 있다. 미분양 위험성이 높아진 대구 등을 중심으로 실적 저하가 두드러지면서 내년 신규 분양물량이 예년보다 25%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건설사들도 내년도 분양물량을 줄이는 추세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 268개 민영아파트 사업장에서 26만5천43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분양물량 35만5천524가구보다 25% 적은 수준이다. 미분양 리스크,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지방 분양이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양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물량도 8만6천684가구에 달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물량은 더 적을 전망이다.

대구경북의 내년도 분양 예비물량은 대구 5천795가구, 경북 7천780가구다. 이 가운데 시기가 정해지지 않는 물량은 대구 2천431가구(41.94%), 경북 2천714가구(34.88%)다. 미분양 물량이 집중된 대구는 올해 분양 시장에서도 찬바람이 불었다. 올해 대구의 분양 계획물량은 1만5천435가구였으나 실제 실적으로 이어진 물량은 941가구(실행률 6%)에 그쳤다. 민영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세종(0%)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72%였다.

올해 분양 계획물량의 약 39%에 해당하는 10만1천490가구는 내년으로 분양계획을 이월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4만4천893가구(44%), 나머지 5만6천597가구(56%)다. 경북에선 중흥건설이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신도시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1천138가구가 내년도에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12개 주요 건설사의 내년도 분양 계획물량은 17만3천333가구로 올해 분양 계획물량(18만2천885가구)의 83% 수준이다. 내년도는 롯데건설(2만2천299가구), 현대건설(2만2천778가구), 포스코이앤씨(2만294가구) 정도만 2만 가구 수준을 유지했고 7곳은 축소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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