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정국을 끌어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행동 모두가 정치'라며 비대위를 향한 '정치 초보' 프레임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66명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한 결과 59명이 참여해 57명이 찬성(찬성률 96.61%)했다.
비대위에는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 ▷김경률 회계사 ▷윤도현 자립준비 청년 지원(SOL) 대표 ▷한지아 을지대 재활의학 부교수 ▷구자룡 변호사 ▷장서정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김예지 의원 등 한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8명의 지명직 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임명장을 수여한 뒤 비대위원들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김경률 위원에 대해 "조국 사태로 드러난 진보의 위선을 통렬하게 지적해왔다"고 했고 민경우 위원을 두곤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설 분"이라고 했다.
장서정 위원 영입 과정에서 나눈 얘기도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장 위원이 꼭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저를 지지해야 하느냐고 말했는데 제 대답은 그렇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었다"며 "이 나라와 동료 시민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데 과실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이었고 우리 이익을 대변해달라거나 잘못을 방어해달라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2002년생으로 최연소인 윤도현 위원은 "청년의 삶이 나아질 정책을 제안해줄 분"이라고 소개했다.
윤 원내대표에 대해선 소설 '모비딕'의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제가 그 구절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분"이라며 "이분의 신중함과 판단력, 결단력을 전적으로 의지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공공성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행동 모두가 정치"라며 "여기 있는 비정치인 위원들은 평생 그 정치를 해온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치 초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진짜 정치"라며 "진짜 정치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과실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녀회 행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에는 대전시당, 대구시당 신년회에 차례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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