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사업으로 경북에서 유일하게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에 나선다. 경북에서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이 중단된 지 7년 만이다.
4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1월 중 공모를 통해 지역 내 신생아 집중치료실 운영이 가능한 종합병원을 선정한다. 이후 3월 1일부터 365일 24시간 미숙아 분만 및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미시는 시비 9억8천300만원을 투입해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 및 간호사 6명 등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의료기관은 전문인력‧시설‧장비 등을 투입해 신생아 집중치료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며, 고위험 산모 분만 및 신생아 집중치료 5병상 이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기준 구미 지역의 분만 건수는 총 2천601건으로 이 중 미숙아 출생건수는 258건이다. 고위험 산모의료비지원 150건 등도 있어 신생아 집중치료실 설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신생아 집중치료실 운영 시 인력 부족 및 경영 적자의 이유로 설치 및 운영 기피 대상이 됐다.
특히 구미 뿐만 아니라 경북에도 지난 2016년 안동병원이 신생아 집중치료실 운영을 중단한 이후 신생아 집중치료센터가 없어 대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구미시는 만혼으로 산모의 나이가 많아지고, 조산 산모의 증가, 인공 임신 시술에 따른 다태아 증가 등으로 고위험 신생아의 출생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와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를 연계해 경북 내에서 촘촘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전문의가 부족해 심각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소아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구미시의 역할을 끊임없이 찾고 있으며,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에 이어 신생아 집중치료센터까지 더 촘촘한 의료안전망을 강화해 진정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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