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이낙연, 9일 회동 예정…제3지대 빅텐트 연대 불붙나

이준석 "이낙연과 연대 가능…당 합쳐 지역구 출마할 수도"
이냑연 "양당 독점 구도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 드려야"

가칭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한자리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이 어느 정도 진전될지 주목된다.

각자 '개혁신당' 창당 선언과 탈당 및 제3지대 신당 추진 의사를 밝힌 두 사람의 총선 연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실제 연대가 성사될 경우 정계 개편에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한다고 전해진다. 이 자리에는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전 의원도 함께한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이낙연 전 대표와의 총선 연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5일 한 언론사 유튜브 방송에 출연, 이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양당이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며 "공천 과정에서 교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대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같이 모여서 한 당을 만든다고 하면 각자의 비례대표 명부가 혼입되게 돼 양 세력 간 다툼이 생기지만,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사건 때문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조금 늦게 움직일 것 같은데, 시너지가 나는 형태로 야권에 제3지대가 구축된다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번 주 중 탈당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무능하고 부패한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가 대한민국을 질식하게 하고 있다"며 "양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리고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고 이는 야권의 재건과 확대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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