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상공회의소가 오는 3월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로 인해 발생할 회원간 갈등 등을 없애고, 회원들의 화합에 필요한 선거없는 회장 추대를 위해 구성한 '회장추대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그덕 거리고 있다.
안동상의는 지난해 2월 총회를 통해 '회장추대위원회' 구성을 통해 모든 경제인들이 인정하고 명망있는 회장을 추대해 상의발전과 회원 상호간 갈등과 반목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따라 안동상의는 지난해 7월 상임위원회를 통해 전임회장, 부회장, 상임위원, 일반회원 등 다선과 연장자 원칙에 따라 15명으로 추대위를 구성했지만, 활동은 올 들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전임회장 가운데 1명은 "추대위는 후보자들이 나서기 전에 구성, 활동해야 한다. 이미 후보자들이 의사를 밝히고 활동하고 있는데 추대위가 1명을 투표로 추대하는 것은 당초 목적과 다르다"며 추대위 불참의사를 밝혔다.
안동상의는 최근 3월 중순쯤 치러질 차기 회장 선거에 앞서 추대위에서 1명 추대를 논의하기 위해 '제25대 회장후보자 등록신청 공고'를 냈다. 18일까지 등록, 22일 서류심사, 23일 면접과 평가를 거쳐 1명을 추대하기로 했다.
추대위는 23일 신청후보들을 상대로 최종 투표를 통해 1명을 '추대위가 추대하는' 상의회장 후보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출마 후보자들의 설득과 협의를 거쳐 명실상부한 후보 추대, ▷정관 개정 등을 통한 '회장 추대위원회'의 법적 효력과 회장 선거방식 변경 등 없이 추대위원들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하는데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추대위원 가운데 전임 회장 2명 경우 이미 상의 회원 자격을 상실해 회장 선거 투표권이 없는 상태에서 추대 후보를 결정하는 투표권 행사는 절차적 공정성 시비를 낳고 있다.
게다가 추대위원이 1명의 후보를 추대하더라도, 또 다른 회원이 회장 선거에 출마 등록할 경우 3월 회장 선거를 치룰수 밖에 없어 '추대위 활동'이 또 다른 갈등과 논란을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회장 출마를 준비하는 모 후보 경우 추대위원회 논의 시스템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3월 회장 선거가 불가피해지고 있어 추대위 활동 자체가 의미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금까지 안동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인사는 이동시 현 회장을 비롯해 안영모 세영그룹 회장, 이동찬 삼광토건 대표 등 3명이다.
A모 추대위원은 "추대위원회 구성의 취지는 그야말로 서로 협의하고 대화를 통해 명실상부 1명을 추대하는 것"이라며 "1년 동안 이렇다할 활동을 안하다가 투표로 추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특정 후보를 알려 추대위에 불참한 다른 후보를 흠짓내려는 의도로 불공정 시비를 불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안동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총회에서 추대 의결한 사항으로, 추대위원 구성은 상임위 결정에 따라 사무국에서 공정한 자료를 제공했다. 추대위는 선정된 후보를 추대하는 것으로 활동이 끝나고, 선택은 회장선거 대의원들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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