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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출신 외야수 피터스, 불굴의 의지로 '투수 전향' 재시도

롯데에서 뛸 당시의 피터스. 연합뉴스
롯데에서 뛸 당시의 피터스. 연합뉴스
피터스의 투구 장면을 담은 SNS 영상. 데이브 코긴스 엑스 캡처
피터스의 투구 장면을 담은 SNS 영상. 데이브 코긴스 엑스 캡처

2022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DJ 피터스(28)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현역 복귀를 준비한다.

2000년대 초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다가 선수 개인 지도 사업체를 운영 중인 데이브 코긴은 18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피터스의 투구 영상을 공개했다.

코긴은 "피터스는 평균 구속 90마일 중반대의 속구와 상하 낙폭이 큰 '지저분한' 슬라이더를 보여준다. 단 한 명의 타자만 파울이나마 만드는 데 성공했고, 모든 타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고 적었다.

신장 196㎝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피터스는 202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피터스는 큰 기대를 모았으나 롯데에서는 타격 정확도에 문제를 드러내며 85경기 타율 0.228, 13홈런, 48타점을 남기고 그해 7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 당시 아내가 만삭이라 방출된 이후에도 부산에서 잠시 머무르며 아들 리스를 얻은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으나 빅리그 복귀에 실패하고 결국 연말에 방출됐다.

디트로이트에서 그는 투수 전향에 도전했다.

아예 루키리그로 내려가서 도전장을 냈으나 17경기 21⅔이닝 1승 24탈삼진 27볼넷 평균자책점 6.23에 그쳤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야구 강의로 생계를 이어가던 피터스는 최근 투수로 다시 한번 도전을 선택했다.

좋은 체구와 장타력에도 타격 정확도와 선구안 문제로 빛을 보지 못했는데, 차근차근 투수로 준비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피터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새로운 시즌을 위해 오프시즌에 훈련을 시작했다"며 복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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