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일부 여당 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했다.
지난 21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실장에게 이런 불법을 지시한 대통령도 임기 후 기소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명백한 '당무 개입'으로 처벌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인 점을 꼬집으며 "기소 전이라도 수사를 통해 불법이 확인되면 탄핵 사유가 된다"면서도 "충견(충성스러운 개)이 주인을 수사할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 프란스 드 발의 책 '침팬지 폴리틱스'를 언급하며 "(책은) 이에론, 루이트, 니키라는 세 명의 수컷 침팬지 간의 투쟁, 연합, 배신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늘 하루 집권 세력 내부에서 벌어진 일은 책보다 더 날것이고 노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겨냥해 "집권 세력 안에서 '불가침의 성역' 안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선명하게 보여준다"며 "봉건 시대 '역린'(逆鱗)은 '용', 즉 왕의 분노 유발 지점을 뜻하는데, 현재 대한민국에서 진짜 '용'이 누구인지도 다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채널A는 대통령실과 여당 측 주류 인사들이 한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