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경쟁력 여론조사 시작…공천 부적격자 13일 전 결정

민주, 5일까지 면접 심사 마무리…이날 1차 경선지역 후보자 발표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4·10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또 공천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작업은 면접이 시작되는 오는 13일 전까지 끝낼 예정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우선 추천, 단수 추천, 경선 지역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고, 부적격 대상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한다"며 "가능하면 면접(13일) 시작 전 부적격자에 대해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정도가 부적격으로 됐는지 정도는 공개하되 굳이 부적격 명단까지 공개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공천 신청자 전원에 대한 경쟁력 여론조사와 부적격자 서류 심사를 동시에 진행한 후 부적격자는 면접 전에 걸러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 사무총장은 또 여론조사와 관련해 "당 내 후보끼리 경쟁력을 묻는 게 아니라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들의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문항은 "다음 인물들이 출마한다면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국민의힘 후보 A,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 잘 모름" 식으로 이어졌다. 해당 지역구 공천 신청자가 A, B, C 등 3명일 경우, 후보 이름만 바꿔 3차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공천 심사(100점 만점)에 최다 비중인 40점이 반영되는 경쟁력 여론조사가 시작되자,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은 각자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론조사는 오는 8일까지 나흘간 실시된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의 변별력을 두고는 분석이 엇갈린다. 특히 보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에선 후보 간 경쟁력이 아닌 후보별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데 대해 유의미한 차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현역 의원은 15%, 비당협위원장은 35%가 반영되는 기여도 평가와 똑같이 10%가 반영되는 면접에서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매기는 기여도 평가가 공천 심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우선 추천 ▷단수 추천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장 사무총장은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해선 "개별 통보는 하지만 따로 발표하지 않고, 그 지역구에 출마할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까지 면접 심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1차 경선지역 후보자를 발표한다. 이어 8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늦어도 13일까지 선거인 명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1차 경선 지역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경선 투표를 실시하고, 경선 개표 후 48시간의 재심 기간을 거쳐 26일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결선 투표 지역의 경우 24일부터 25일까지 2일간 투표를 실시하고 마찬가지로 48시간의 재심 기간을 거쳐 28일 최고위에서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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