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O '로봇 심판' 스트라이크·볼 판정…이의 제기 못해

KBO, 2024시즌 규정 자료 구단에 배포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운영 어려울 때만 주심 판단
수비 시프트 제한, 2루 기준으로 내야수 좌우 2명씩

한국야구위원회가 2024시즌 KBO리그에서 적용하는 수비 시프트 제한 제도.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한국야구위원회가 2024시즌 KBO리그에서 적용하는 수비 시프트 제한 제도.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한국 프로야구(KBO) 2024시즌부터 이른바 로봇 심판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고, 수비 시프트가 제한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2024시즌 주요 규정과 규칙 변경 사항을 담은 안내 자료를 10개 구단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바뀐 제도가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추후 선수단을 대상으로 대면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이번 자료에는 2024시즌부터 시행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일명 로봇 심판 제도를 비롯해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에 관한 주요 사항이 포함됐다. 또 시범 실시하는 피치클락 규정, 퓨처스리그(2군)에 도입되는 투수 세 타자 상대 규정도 안내했다.

ABS에서 스트라이크존 상·하단은 선수의 키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 홈 플레이트 크기(43.18㎝)에서 좌우로 2㎝씩 확대해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한다. 판정 결과에는 이의를 제기하거나 항의할 수 없고, 장비나 시스템 결함 등으로 ABS를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 주심이 직접 판정한다. 또 1~3루 베이스 크기는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3㎝)로 확대한다.

수비 시프트는 야구에서 타자에 맞춰 수비가 용이하도록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전술. 올 시즌부터는 수비 시프트를 제한한다. 최소 4명의 선수가 내야에 있어야 하고,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2명의 내야수가 각 측면에 있어야 한다.

외야수를 넷 이상 배치할 수도 없다. 즉 내야수가 내야 흙 부분을 벗어나선 안된다. 다만 외야수의 위치 이동은 제한하지 않는다. 외야수가 내야 흙 부분으로 들어와 내야 수비에 참여하는 건 가능하다.

투수 세 타자 상대 규정은 퓨처스리그에 적용한다. 투수는 등판 시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 종료까지 투구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다만 부상의 경우는 예외로 한다. 투수가 1명의 타자를 상대로 이닝을 마감한다면 교체할 수 있다. 다만 두 번째 이닝에 다시 등판하는 경우엔 교체 전 2명의 타자를 더 상대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시각적 이해를 돕기 위해 그래픽 자료와 함께 실제 KBO 리그 경기 투구 영상 자료를 첨부했다"며 "수비 시프트 제한에 관한 내용도 설명과 더불어 그래픽을 첨부해 적용 가능한 수비 포지션과 불가능한 포지션을 나눠 기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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