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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시의 변신은 무죄' 구미시, K-푸드 성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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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농심 신라면 생산기지 보유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도 구미서 시작
올곧 냉동김밥 미국에서 매진 행렬

지난 17~19일
지난 17~19일 '제2회 구미라면축제'가 열린 구미시 역전로 일대가 축제 참가자들로 가득하다. 구미시 제공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한 수출도시 구미시가 'K-푸드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생산 기지로 유명한 구미가 라면, 치킨, 김밥 등 먹거리 제품과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에서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로 새롭게 뜨고 있다.

구미는 1969년 최초의 국가산단 조성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대표적인 IT·전자 산업도시다. 세계 첫 AI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LIG넥스원·한화시스템의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II를 비롯한 무기체계 등이 구미에서 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구미산 먹거리 제품이 국내외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주목받고 있다. 구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농심 신라면 최대 생산지다. 1991년 9월 준공된 농심 구미공장은 신라면 국내 생산의 80%를 담당한다.

지난해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액이 1조2천1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는데, 농심은 지난해 10만명이 참가한 '구미 라면 축제'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라면 소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구미는 국내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의 모태가 된 지역이다. 권원강 교촌 회장은 1991년 3월 구미시 송정동에서 교촌치킨의 모태가 된 10평 남짓한 '교촌통닭'으로 시작했다. 교촌치킨 1호점은 지금도 송정동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프로 맛집러'들이 찾는 구미 대표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구미 올곧이 생산·수출한 냉동 김밥도 미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올곧은 단일품목 김밥 생산 국내 1위 업체로, 지난해 8월 미국에 수출한 냉동김밥 100만개(250t)를 한 달 만에 완판했다.

구미시는 이 같은 먹거리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구미 라면축제가 '경북도 우수 지정 축제'(2024~2025년)로 지정됐다. 18억원(교촌에프앤비 13억원, 시 5억원)을 투입해 교촌 1호점을 중심으로 '교촌 거리'도 만든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메이드인 구미' 먹거리가 K-푸드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고, 구미에 입주한 식품 회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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