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대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4월 10일 이후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그 말은 100퍼센트 진심이다. 그 후 인생은 그 후에 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을 두고는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동료시민들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 등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불과 두어 달 전까지만 해도 제 인생이 오늘처럼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 길을 가보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지향점과 관련, "국가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젱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한다"며 "동시에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 경젱에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그런 철학과 기본방향을 갖고 개별 이슈마다 정답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개별 이슈마다 어느 쪽에서든 선명하고 유연하게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인혁당 사건 국가배상에 대한 소위 '빚고문 문제'를 해결한 것, 군복무 중 순직한 고 홍정기 일병 사건에서 가족 위자료 청구권을 인정해주기 위한 국가배상법 개정을 예로 들면서 "국민 억울함을 해결하는 데에는 네 편 내 편, 정치적 유불리가 낄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권 여당으로서, 약속을 하면 반드시 실천하고, 허황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의료 등 우리 사회 깊숙이 존재하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고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격차 해소'는 비대위원장 취임 후 한 위원장이 지속해서 강조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이어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 소득화 같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국민의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며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금지에 대한 서약을 이번 공천 신청 필수 조건으로 해서 실천했다"고 소개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제가 말하는 동료시민에서 시민은 특정 지역 주민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고 평등하게 권리를 가진 주체 즉, 개인을 말하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시민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 공동체 번영과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드린 점을 반성한다"며 "국민을 위해 대신 싸우고, 국민이 처한 문제를 대신 해결하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련 꽃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 사랑을 받기를, 국민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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