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알려진 수성구 망월지 일대에 산란을 하러 산에서 내려오는 두꺼비의 움직임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포착됐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쯤 망월지에서 암‧수 두꺼비 한 쌍이 포접한 상태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15일 밝혔다. 날이 저물면서 같은 날 오후 6시30분~7시 사이에는 300여 마리의 두꺼비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모습도 발견됐다.
예년 망월지 두꺼비들은 절기상 경칩 전후인 2월 말~3월 초 대규모로 이동해왔고, 집단 이동이 있기 15일쯤 전에 첫 이동이 관찰됐다. 올해의 경우 대규모 집단 이동이 예년보다 15일쯤 빨랐고, 첫 출현과 동시에 집단 이동을 보여 이례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수성구는 지난 14일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18도로 높았고, 비가 내리면서 두꺼비 집단 이동을 앞당긴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망월지 일대 산에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 1천 여 마리는 매년 2월 말~3월 초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내려간다. 성체 두꺼비들은 망월지에 산란한 뒤 20여 일 후 산으로 올라가고,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들은 5월 중순쯤 산을 향해 대규모로 이동한다.
수성구청은 산란기 두꺼비 이동로를 확보하고자 지난 6일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두꺼비 이동을 모니터링 중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망월지에서 성장한 새끼두꺼비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두꺼비 보호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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