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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을 단수공천 원희룡 "이재명 도망가면 손에 흙 안묻히고 돌 치운 것"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단수 공천이 확정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도망가면 손에 흙 안 묻히고 돌을 치운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인천 계양구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25년간 경륜이 쌓이다 보니 좀 어려운 곳에 도전을 해서 일회성이 아니라 뿌리를 내려 싹을 틔우고 정치 일을 해내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점에서 국민의힘에 새로운 정치를, 여기를 기반으로 해서 해나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선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중앙정부도, 유정복 시장도 다 활용해야 한다. 근데 그간 빠져있던 카드를 내가 메꿀 수 있는 부분이 실제로 많다"면서 "이 타임에 쓰임새가 많은 계양 발전을 위한 회심의 카드가 원희룡일 수 있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계양을 출마가 명룡대전이라는 거물급 대결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 장관은 "저는 정착용으로 온 것이다"며 "거주지는 동양동에 구했다. 며칠내로 들어간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서 교통과 주거, 개발 세 가지를 가지고 획기적인 공약을 내걸 것"이라며 "대신에 김포공항 같은 허무맹랑한 공약이 아니라 선거 때 사기 치는 공약이 아니라 정확히 4년 이내에 마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과의 인연에 대해 원 장관은 "21살 때 경동 키친아트 6개월 근무하면서 1년 동안 십정동, 석바위에서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았다"면서 "당시 노동운동을 하러 왔다. 20대 초반의 젊은 몸으로 인천 짠물은 몸에 다 배어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계양구에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이재명 대표가 도망가냐 아니냐는 계양 발전을 위해 제가 내건 것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가 도망가면 손에 흙 안 묻히고 돌을 치운 것이고, 도망 안 가면 손에 흙 묻히고 돌부리를 치워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4월 총선 공천을 신청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후보로 확정했다.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을로 선거구가 분리된 후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아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2010년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당선된 것이 유일한 승리였으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최원식 전 의원의 당선으로 계양을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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