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제철소 격주 4일제 근무 도입 후 달라진 금요일…직원들 '활짝'

붐비던 형산큰다리 도로도 금요일 만큼은 '한산'
제철소 내 식당과 차량 운행도 금요일 휴무에 맞게 조정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금요일 휴무를 맞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금요일 휴무를 맞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근 금요일마다 경북 포항 시내와 포항제철소를 잇는 형산큰다리 앞 도로가 한산하다. 출퇴근 시간 밀려드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게 예사이던 곳에 기현상이 벌어진 것. 그 배경에는 포스코가 지난달 22일 도입한 '격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이하 격주 4일제)가 있다.

격주 4일제는 포스코가 기존에 하던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 필수 근무를 없애 직원들의 근로 시간 선택권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 다시 말해 2주간 월~목요일 1시간씩 더 근무하면 격주 금요일마다 휴무를 주는 것.

격주 4일제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보다 집중하고서 금요일 재충전을 통해 자기계발 등 개인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 게다가 개인 일정에 따른 근무시간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도 이번 근무제 도입에 발맞춰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월~목요일 구내식당 석식 운영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고, 차량부제 운영 시간을 새롭게 바뀐 근무시간에 맞춰 변경한 것.

16일부터는 격주 금요일마다 'Park1538 가족 초청 견학 프로그램'을 시행해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기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견학을 사전 신청한 직원과 가족은 역사박물관, 홍보관, 제철소 투어 등을 즐길 수 있다.

포항제철소 한 직원은 "격주 4일제 시행 전에는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려면 휴가를 써야 했는데 이제는 휴무 금요일을 이용해 처리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면서 "나아가 휴무일에 리프레시도 할 수 있어 직원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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