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로 자율주행車 'aDRT' 6월 이후 본격 출발

승합차 2대, 요금 5천원 예상
운전대 완전히 없앤 '나브야'…코스 미정 시운전 계획 지연
교통안전공단 형식승인 받아야
앱 구축‧코스확정‧페이백 가맹 상점 선정 등 과제 산적
동성로 일대 상인회만 7곳 달해…업체수도 2천500여 곳

나브야 차량 이미지. 대구교통공사 제공
나브야 차량 이미지. 대구교통공사 제공

올해 3월부터 대구 도심을 누빌 예정이던 동성로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대중교통(aDRT)의 출발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행정 절차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 영향이 큰데, 경로설정과 모바일앱 구축 등을 포함해 아직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다.

aDRT는 노선버스와 달리 정형화된 코스를 운행하는 것이 아니고 승객 수요에 따라 해당 구간과 그 주변을 탄력적으로 오가는 교통수단이다. 20일 대구교통공사와 중구청에 따르면 동성로에 투입될 자율주행 aDRT 차량은 모두 2대로, 8~9인승 승합차인 카니발과 '나브야'가 각 1대씩이다.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카니발 차량의 경우 자율주행을 기본으로 하되 실제 운전석과 운전자가 있어 비상상황에 운전자가 개입한다. 반면 나브야 차량은 운전대를 완전히 없애고 안전요원만 탑승한다. 안전요원이 조이스틱으로 비상상황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카니발 차량은 반월당~계산성당~경상감영공원~대구시청 동인청사~삼덕성당~반월당을 순환하는 약 3.8㎞ 구간을 주행한다. 운전대를 없애 '완전 자율주행'으로 동성로를 다니게 될 나브야 차량은 보다 짧은 구간을 관광 목적으로 달리며 코스는 미정이다.

요금은 5천원 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임은 높아보일 수 있지만 이용자에 전액 전자쿠폰 형태로 '페이백'을 해줘 실제 부담은 낮추고 동성로 상점에서 쓸 수 있어 상권 부흥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DRT 사업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공모 '2023 지역주도형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실제 계약 및 사업비 확보는 올해 1월에 이뤄지며 일정이 순연됐다. 중구청은 3월 중 인프라를 모두 구축하고 4월에는 카니발부터 동성로 일대 시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남은 과제가 많다.

우선 나브야 차량에 운전대를 완전히 없앤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형식승인을 받아야 한다.

코스 확정도 과제로 남아있다. 완전 자율주행 차량은 일반 차량처럼 운행이 매끄럽지 못한데, 반월당역 인근 달구벌대로는 통행량이 많고 변수가 많아 주행 코스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구청과 공사 측 설명이다.

민간업체가 진행 중인 예약⋅호출 전용 앱 및 페이백 플랫폼 구축, 환급받은 전자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결제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예산이 한정돼 가맹점에 결제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설치하기 어렵고, 동성로 일대 상인회 수가 여러 개여서 협의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구청에 등록된 동성로 및 반월당 구역 상인회 수는 ▷동성로상점가 상인회 ▷메트로센터 상인회 ▷메트로프라자 상인회 ▷염매시장 상인회 ▷대구약령시장 상인회 ▷대현프리몰 상인회 ▷교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 등 모두 7곳으로, 이들 구역 안에 있는 사업체만 2천449곳에 달한다.

공사는 남은 과제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인 서비스 개시 시점은 올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장 시운전, 상점 결제가 잘 이뤄지는 지 등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오는 4월 카니발 차량부터 우선 시운전한 뒤 나브야 차량 안전승인을 거쳐 시운전과 코스 확정 등 남은 절차를 밟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로를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량 '나브야'에 탑승한 연구원들. 매일신문 DB
지난 2019년 10월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로를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량 '나브야'에 탑승한 연구원들.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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