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북부지역 선거구 획정 가닥, 국민의힘 공천 경쟁구도 윤곽 드러나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 박형수 현역 국회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격돌 전망
현역 국회의원 도전자 없는 ‘영주·영양·봉화’ 선거구, 전략공천 가능성 언급 나와
현 상태 유지될 ‘안동·예천’ 선거구, '김씨 vs 권씨' 경쟁에 소지역주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

안동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원들이 7일 서울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안동예천선거구 존속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안동시 주민자치협의회 제공
안동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원들이 7일 서울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안동예천선거구 존속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안동시 주민자치협의회 제공

4·10 총선 선거구 획정작업이 최종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경북 북부지역의 국민의힘 공천경쟁 구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의성청송영덕(군위 제외)+울진' 선거구에는 박형수 국회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강성주·김태한·우병윤 예비후보가 여당 공천권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영주영양봉화' 선거구에는 임종득·김관하·박인우·이원실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현역 국회의원이 도전하지 않은 지역이라 우선추천(전략공천) 가능성이 언급된다.

현 상태 유지가 예상되는 안동예천은 김형동 국회의원, 김의승·황정근 예비후보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를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로 편입되는 군위군 대신 울진군을 기존 선거구로 합쳐 단일선거구 유지를 위한 인구하한선을 맞추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인근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는 '영주영양봉화'로 조정되고 안동예천 선거구는 지금과 같이 유지될 전망이다.

여야는 최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안동과 예천을 분리해 '의성청송영덕+예천' 선거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해당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조율에 실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에 제시한 원안(의성청송영덕+울진)을 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울진이 고향인 박형수 의원은 19일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4선 도전에 나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일전을 치른다. '서울대 법대-검찰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의 공천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주영양봉화' 선거구에선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김관하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등이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의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가운데 한 명을 단수추천하거나 공천신청 상황과 상관없이 당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우선추천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동예천'에선 현역인 김형동 의원에 맞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황정근 변호사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동시와 예천군 사이의 소지역주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들 세 선거구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보류한 상태다. 선거구 획정이 끝나는 대로 공천심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북 북부지역은 선거구 획정과정이라는 특별한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된 공천심사 발표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며 "단수추천, 경선, 우선추천 등이 골고루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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