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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놓겠다더니…"광화문 바로 옆 이승만기념관" 언급한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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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열린송현녹지광장 전경. 서울시 제공
열린송현녹지광장 전경. 서울시 제공

보수진영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건립 부지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경복궁 동쪽에 있는 송현광장은 서울광장의 3배 규모로 2028년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서기로 예정된 곳이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되는 곳이 송현광장"이라며 "건립추진위원회(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서울시에 방문해서 논의할 때도 송현동을 검토하겠다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영화 '건국전쟁' 등이 상영되는 것이 일종의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의 과정"이라며 "이제는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한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국전쟁을 관람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는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등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원로배우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써달라며 기부하기로 한 서울 강동구의 4천평 규모 사유지에 대해서 오 시장은 "고려 대상에서 후순위에 밀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그곳도 하나의 선택지"라면서도 "송현광장은 지하철역도 가깝고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는, 교통이 매우 편리한 지역인데 기증 의사를 밝힌 강동구 일대는 굉장히 외져서 대중교통이 거의 닿기 힘든 입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오 시장은 송현광장에서 열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참석해 송현광장에 이건희 기증관 외의 다른 시설물은 짓지 않고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남겨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도심 한가운데 비어있는 곳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며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는 컬렉션 외에는 어떤 시설도 들어올 수 없다는 원칙을 정하고 끝까지 비워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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