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레이스 승부처 중 하나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유일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5연승 가도를 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실시된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가 94% 진행된 가운데 60.1%의 득표율로 39.2%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모든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어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으로, 헤일리가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큰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승리 연설을 하며 자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 경선 조기 개최 4개주로 정착한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섰을 때를 제외하고 한 후보가 4개 경선 모두 승리한 것은 민주·공화 양당 통틀어 트럼프가 처음이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중도층의 지지세를 얻으며 한때 트럼프를 바짝 추격했던 지난달 뉴햄프셔에 이어 '정치적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패배를 당하면서 레이스 초반 '반전'의 양대 기회를 모두 소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 도중 패배 승복 연설에서 "후보 한 명이 나서는 소비에트식 선거는 안 된다"면서 "다수의 미국인이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 이 때 나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내일 (다음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 화요일(3월5일)' 경선을 치르는 주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별로 차등 배정된 2천429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합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은 3월 5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16곳 경선(슈퍼 화요일)을 비롯해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대의원수 기준으로 약 70%를 마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급적 조기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확보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민주·공화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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