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이하 델)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31.62% 폭등, 124.59달러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30%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델은 장중 최고 131.06달러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 경제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델은 2013년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한 뒤 2018년 주식시장에 재상장, 거래 재개 당시 시가총액은 약 160억 달러(약 21조3760억원)였으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80억 달러(약 117조5680억원)에 이르렀다. 이러한 주가 폭등의 배경에는 전날 발표된 분기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의 급증이 주효했다.
회사 측은 AI에 최적화된 서버가 49억 달러(약 6조5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문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델을 '최고 추천주'(top pick)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0달러에서 12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AI 서버 주문과 수주 잔고의 강점이 델의 AI 이야기가 시작단계에 있으며, 현재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또한 델의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올리며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델의 성공적인 실적 발표는 AI 반도체 및 서버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4.0% 상승한 822.79달러에 마감,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서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4.5% 상승했으며, 브로드컴과 마벨 테크놀로지, AMD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AI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확대가 반도체 및 서버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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