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덕 교수의 골프산업] <20>해결은 소통에 있다! KPGA의 소속프로에 대한 애정

KPGA의 골프 지도자 양성 교육으로 전문가 배출
새내기 프로들을 위한 기본적인 소양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KPGA의 골프 아카데미 강좌. 김현덕 교수 제공
KPGA의 골프 아카데미 강좌. 김현덕 교수 제공

보건복지부의 의과대학정원 2000명 증원을 통한 국가 의료시스템의 재정비라는 정책의 발표 후 전국의 의과대학과 의료진들은 진료 거부와 같은 집단행동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의료진들의 이러한 단체행동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쏟아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대치된 상황으로 야기되는 문제의 피해자는 오롯이 우리 국민이며 현재의 대립양상이 언제 끝날지 역시 의문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OECD국가 대비 우리나라의 의료인 전체 수 부족이라는 통계지표 이외에도 응급실 과밀화, 소위 필수의료과 공백(소아청소년과, 외과, 응급의학 등)과 일명 돈되고 의료인의 부담이 낮은 인기 진료과의 과밀이 문제임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이 단지 의료진의 총수가 부족하다고만 탓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필수의료과와 지역의료 공백은 적극적 행정 노력으로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서비스업이라는 측면에서 프로골퍼와 의사 두 직업간의 어느정도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 골프산업의 성장과 골프 교육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프로골프협회와 그들의 소속회원들의 권리와 위상을 유지하기에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에 대해 논하고 이를 통해 "협회"라는 곳의 소속 회원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다시금 되돌아 보았으면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956년에 설립되어 투어의 유치, 선수의 선발(1988년 프로 선발 시작) 그리고 그들의 역량 유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지속해서 발전시켜오고 있다. 또한, 2013년에는 명칭의 모호함으로 발생하던 티칭프로와 준전문가 제도를 통합하여 해당 소속 회원들 간의 불필요한 차별을 최소화 하였다.

양용은, 최경주 프로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힘입어 골프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 증대로 2018년까지 프로 선발 인원이 지속해서 증가하여 KPGA프로 228명까지 선발 인원 수를 늘려왔다. 회원 선발전이 증가함으로 발생하는 참가비와 회원들의 연회비 수입이 늘어나서 협회의 재정은 좋아질 수 있었으나 현재 회원(소속 프로골퍼들) 골프 교습 시장에서의 권위는 확연히 축소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소속 회원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2020년부터 차수당 50명으로 제한하여 연간 150명만을 선발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소속 프로들의 위상과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해 오고 있다.

KPGA 골프 아카데미의 다양한 프로그램. 김현덕 교수 제공
KPGA 골프 아카데미의 다양한 프로그램. 김현덕 교수 제공

KPGA 협회와 소속 프로들의 변함없는 위상으로 그를 넘어서 보고자 하는 정말 많은 골프 단체가 오늘도 생겨나고 있다. 필자가 알고 있는 대구 경북권역의 "골프","지도자","협회"와 같은 단어를 포함하는 단체만 8개 정도가 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KPGA 협회는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새내기 프로들을 위한 기본 소양 교육, 경력 프로들의 지속적인 역량 개발과 서비스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 그리고 그 외 필요한 교육콘텐츠가 무엇일지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KPGA 협회의 교육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이신행 부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속 프로들은 자신의 역량개발을 위한 관심과 욕구는 매우 높으며, 어떠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지는 그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골프는 그 산업의 규모, 골프장 서비스 수준, 스크린 골프와 같은 그 콘텐츠와 서비스의 다양성에서 단연 세계 최고이다.

또한, 세계적인 선수를 계속 배출할 수 있는 골프 교육시스템과 그 지원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골프시설, 콘텐츠 및 서비스를 해외로 진출시키고 세계의 많은 골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골프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해 보다 명확한 통상전략을 마련하고 세계 골프 시장에서 성공하는 우리 기업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정부 기관 그리고 소속 프로들과 협력하여 이루어 온 것과 같이, 현재 야기된 의료정책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이전보다 선진화된 국가 의료시스템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계명대학교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한국프로골프협회 소속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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