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을 위해 경찰청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이하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7일 대한민국 인터폴국가중앙사무국 명의로 인터폴사무총국에 '사무총국 차원에서 대상자가 한국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내용의 전문을 발송했다.
이용상 국제공조담당관은 "법무부 국제형사과와 경찰청이 각각 국제형사공조 채널 및 인터폴국제공조 라인을 통해 권 씨 송환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세계 각국의 투자자에게 최소 50조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화폐 급락 한 달 전인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르비아 등을 거쳐 몬테네그로로 도피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몬테네그로 현지 공항에서 체포된 이후 현지에서 구금돼 재판을 받고 있다.
권 씨 체포 직후부터 한국과 미국은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경쟁을 벌였다. 권 씨 측은 형량이 적은 한국으로 송환되길 원했지만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권 씨의 미국행을 명령했다.
이에 권 씨 측은 항소했고,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이달 5일 "고법 판결이 형사소송법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권 씨의 미국 인도 결정을 기각하고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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