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영양군을 K푸드 U시티 조성 착수… 한식 세계화 전진기지 탈바꿈

안동대 식품공학과 영양캠퍼스 조성
국내 대형 식품 기업들 영양 특산물로 제품 만들 예정

13일 경북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영양군, 국립안동대학교와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양을 K-Food U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13일 경북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영양군, 국립안동대학교와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양을 K-Food U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영양군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전진기지인 'K-food U-city'(이하 영양U시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13일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영양군과 국립안동대학교, 영양지역 고등학교 학교장, 17개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영양U시티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요내용으로 경북형 K-U시티 정책 방향과 안동대 식품공학과 영양캠퍼스 조성, 음식디미방 기반으로 K-food 고부가산업화지원센터 설립 등이 제시됐다. 또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양성과 수급 계획 등을 건의하는 영양U시티 조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기 지방시대정책과장은 지방시대 선도모델인 '경북형 U-city'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지역전략산업기반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군-대학-기업'의 인력양성체계 구축과 주거안정을 위한 명품도시 건설, 문화복지를 통한 정주 여건 개선 지원 방안 들을 설명했다.

김태완 안동대 교수는 영양군 내 산재한 식료품과 음료제조 기업 30여 개를 스마트농업생산, 전통발효식품, 전통음식, 밀키트제조업, 건기식 및 농식품 부산물 업사이클링 기업 등 총 5개 지원기업으로 분류해 음식디미방을 소재로 고부가산업화 기반 구축과 사업화를 제시했다. 안동대는 영양캠퍼스를 조성해 상품기획과 제품개발·분석과 인력양성 등을 지원키로 했다.

영양고와 영양여고, 수비고 등 지역 고교에서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연구인력과 현장인력을 양성하는 방안들을 검토했다.

참가한 기업들도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내놨다.

업체별 사업화 방안은 ▷SPC삼립은 전통식품 과학화를 위한 연구와 음식디미방 기반 제품화 ▷㈜MSC는 산채·천연물 자원 연구를 통해 기능성 소재 개발과 제품화 ▷네이처팜은 영양고추유통센터와 협력해 건조 스낵을 제조 ▷허스델리는 닭 가슴살 등 육가공과 밀키트 제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영양군과 SPC삼립은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찐빵 제조 방식 '상화법'을 적용해 지난해 '상화병'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자회사인 발효공방1991은 영양에서 생산한 '은하수 막걸리'를 '메밀단편' 매장에 납품하고 있고, 올해 공장증축이 완공되면 신규 일자리가 20여 개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영양군 등 관련 기관들은 이날 제시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화 방안을 정리한 후 다음 달 중으로 관련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지역의 산채기반을 바탕으로 영양군 K-food U시티를 경북도와 안동대. 기업 등이 함께 협력해 조성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 최고 오지라 불리는 B(봉화)·Y(영양)·C(청송) 지역의 지역소멸문제는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의 부재로 청년들이 정주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영양U시티를 통해 청년 정주시대를 이끌어 대한민국의 저출생 전쟁에 경북도가 가장 앞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오도창 영양군수와 김동기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 임우택 국립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최병국 영양고 교장, 김옥순 영양여고 교장, 신호빈 수비고 교장, 이동훈 발효공방1991 대표, 손병근 SPC삼립 전무이사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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