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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 종합병원, 의료공백 상황에 '바글바글'…"수가체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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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은 수술 건수 폭증·입원 병상 부족 겪어
수가개선 없어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 병상을 밀며 이동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 병상을 밀며 이동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4일 오후 2시30분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종합병원인 W병원의 외래접수 창구 앞은 20명에 가까운 손님들이 의자에 앉아 접수와 수납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료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도 한 대마다 3, 4명의 손님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W병원이 환자 방문 규모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 1월 22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평일 하루 평균 외래진료 환자 수는 873명, 응급진료 환자 수는 32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3일까지는 평일 하루 평균 외래진료 환자 수가 970명으로 11.1%( 97명) 증가했고, 응급진료 환자 수는 38명으로 18.75%(6명) 불어났다.

W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으로 대구 시내 대학병원에도 의료공백이 발생하면서 관절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방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종합병원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 몰렸던 경·중등증 질환 환자의 일부 또는 대부분을 종합병원이 대신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병원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3월이 되면서 하루 평균 수술 건수는 35~40건으로 전공의 사직 사태 이전 기간보다 3~4배가량 늘어났다. 구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지금 우리 병원으로 넘어오면서 수술 대기 기간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현재 병실도 여유가 없어 응급실에서 수술을 대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시내 종합병원의 병상 가동률도 상승했다. 대구 한 종합병원이 내부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5~11일 대구지역 8개 종합병원 병상 가동률은 56.9%~76.8%였으나 전공의 사직 이후인 이달 4~10일 동안은 75.0%~94.2%까지 치솟았다.

환자가 크게 늘었으나 종합병원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환자가 늘어나도 건강보험 수가와 관련해서는 개선된 부분이 없기에 수익성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했을 때 수가 지원 가산율이 상급종합병원은 15%, 종합병원은 10%로 차이가 나는 데다 응급진료는 가산율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최대 4배까지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우상현 W병원 원장은 "2차 종합병원으로써 묵묵히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에 몰린 가산율 때문에 아무리 많은 환자를 진료해도 수익성 자체는 제자리걸음"이라며 "야간 당직 등 인력을 긴급 보강하기 위한 비용이 상당하다. 정부가 한시라도 바삐 수가체계를 개선해야 종합병원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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