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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사망' 대구 아파트 화재…중등생 자녀 학교서 사건 숨기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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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에 "해당 학생 전학갔다" 말하라고 지시
학교 측 "학생들 알게 되면 놀라고 마음의 상처"

10일 대구 동구 아파트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대구 동구 아파트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동구 일가족 사망 화재 사건과 관련해 숨진 자녀가 다니던 학교가 해당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동구 A중학교는 최근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10대 자녀가 본교 학생이라는 사실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교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오전 3시 35분쯤 동구 신천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난 불로 이 아파트에 살던 남매 B(13)군과 그의 여동생(11)이 안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남매의 어머니는 아파트 앞 화단에 추락한 채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아버지는 당시 출근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뒤 A중학교 교장은 교사들에게 B군의 죽음을 최대한 외부에 알리지 말고 학생, 학부모 등 타인이 물으면 '전학 갔다'고 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사가 학교에 취재를 위해 찾아오자 학교 관계자는 "B군은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교사와 학생들은 제자와 급우가 사망한 것에 대해 추모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학교 차원에서 쉬쉬하는 분위기라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게 됐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받을 심리적 충격을 우려해 논의 끝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사망한 B군의 아버지가 사실이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려하고 있다"며 "또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 가정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알게 되면 놀라고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어서 굳이 알리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을 알게 된 교사, 학생을 대상으로는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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