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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거세 전설 깃든 경주 금척리 고분군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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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5월부터 조사…21일엔 학술행사로 ‘조사 방향 논의’

경주 금척리 고분군 전경. 연합뉴스
경주 금척리 고분군 전경. 연합뉴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신라 시조 박혁거세 전설이 깃든 경북 경주 금척리 일대 고분군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5월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경주 금척리 고분군' 일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금척리 고분군은 5~6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무덤 50여 기가 모여 있는 곳으로,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유적이다. 경주 도심 평지에 조성된 무덤보다 규모가 작아 신라의 낮은 귀족 층 무덤으로 추정된다.

1952년 무덤 2기를 조사한 결과, 직사각형의 구덩이를 파고 덧널을 설치하는 형태의 신라 특유의 돌무지덧널무덤이 확인됐고 이후 1981년 상수도 공사 중 발견된 무덤 일부를 국립경주박물관이 조사한 바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금척리 고분군의 성격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는 올해 봉분(封墳) 분포 상황을 조사한 뒤 무덤 1기를 발굴 조사할 예정이다.

금척리 일대는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받은 금으로 만든 자(金尺‧금척)를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여러 개의 무덤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이곳을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신라 6부 가운데 하나인 점량부(漸梁部) 또는 모량부(牟梁部) 중심지로 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오는 2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또 다른 신라 이야기, 금척 고분군' 학술 행사를 열어 그간의 무덤 조사·연구 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조사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남대총‧천마총 등 경주 지역 주요 무덤 발굴 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가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의 의미와 신라 돌무지덧널무덤 연구 성과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학술대회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연구소는 추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사 녹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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