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 관영 매체들이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대해 '향도' 표현을 쓴 것을 두고 후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18일 통일부는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보여주는 김주애에 대한 의전·표현 등을 종합해 볼 때 김주애의 후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딸 주애와 평양 인근에 조성된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참석해 건설에 참석한 장병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이와 관련 북한 매체는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 강동종합온실을 돌아보시었다"고 보도했다.
구병삼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통상 '향도'라는 표현은 (북한이) 최고지도자나 조선노동당에만 썼던 표현"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구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4대 세습이 현실화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북한 주민들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도는 '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뜻한다. '위대한 향도자 김정은 동지' '당 중앙의 향도 아래' 같이 주로 최고 지도자에 붙여왔다.
한편, 최근 김 위원장은 서부지구 작전훈련 기지 훈련(6일), 포사격 훈련(7일), 신형 탱크 동원한 전차부대 훈련(13일) 등을 연달아 지도했는데, 일련의 훈련 시찰 현장에 딸 주애를 데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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