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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동주택 공시가 4.15%↓…하락 폭 전국 최고 '끝 모를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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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은 0.92% 하락 낮은 변동률…전문가 “총선 후 정책·금리 주목”

앞산에서 내려다 본 대구 도심 전경. 곳곳에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인다. 홍준표 기자
앞산에서 내려다 본 대구 도심 전경. 곳곳에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인다. 홍준표 기자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대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4.15% 내렸다. 전국에서 가장 낙폭이 큰 수치로, 대구경북 부동산 경기가 최근 몇 년간 역대 최악의 한파를 겪은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가구·연립주택) 1천523만가구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대구와 경북, 부산 등 10곳은 공시가격이 내려갔다. 특히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4.15%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해에도 공시가격이 22.06% 하락, 세종(-30.68%)과 경기(-22.27%)에 이은 전국 세 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경북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10.03% 하락했으나, 올해는 0.92% 내리며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서울, 인천, 경기 등 7곳은 공시가격이 올랐다.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세종으로 6.45% 올랐다. 서울(3.25%), 대전(2.62%), 경기(2.22%), 인천(1.93%)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전국 평균은 1.52% 상승했다.

지역별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중간값을 보면 대구는 1억4천8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00만원 내렸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8천100만원으로, 작년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반대로 서울은 공시가격 중위값이 3억6천2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2억9천만원, 경기 2억2천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지난해까지 대구경북 부동산 가격이 끝없이 떨어진 것이 올해 공시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이 같은 시장 지표로 볼 때 아직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서 치고 오르는 변곡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현재 지역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공급 과잉 외에도 금융 등 다른 요인이 악재로 겹쳐 있다. 주택 보유자들은 공시가격보다 금리 동향,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에 더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것으로 다음 달 8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 이어 다음 달 30일 결정·공시된다. 결정·공시 이후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과정을 거쳐 6월 27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올해 공시가격에는 작년과 같은 현실화율인 69%가 적용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산정한 아파트 시세가 10억원이라면 공시가격이 6억9천만원으로 산정된다.

공시가는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 각종 부담금을 매기거나 취약계층의 복지제도 수급 자격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60여 개 행정제도에서 직·간접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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