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이 큰 변화와 함께 23일 막을 올린다.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이 전격 도입되는 등 리그의 공정성을 높이고 경기 시간을 단축해 박진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 시행된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선 더 이상 무료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된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겨 올 시즌을 시작한다. 비가 잦아져 일정이 계속 밀리는 등 기후 변화의 영향과 11월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을 고려한 조치다. 4월부턴 취소 경기가 발생하면 더블헤더(하루에 두 경기를 몰아서 진행하는 제도)를 바로 시행한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이른바 '로봇 심판'이라고도 불리는 ABS 시스템이 도입되는 점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대만을 통틀어 세계 프로야구 1군 리그 가운데 최초로 이 시스템을 운영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이미 시험을 마쳤다.
ABS는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추적,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 컴퓨터의 판정 결과를 이어폰으로 들은 심판이 공식 선언하는 방식이다. 기술적 문제로 컴퓨터의 판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심판이 스트라이크, 볼 여부를 판단해 선언한다.

베이스 크기를 키우고 수비 시프트 금지 조항도 생겨 박진감을 높이고 인플레이 타구가 늘게 했다. 하지만 '피치 클록(pitch clock)'은 정식 운용하지 않고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정식으로 적용하는 건 내년부터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와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 제한을 두는 규정이다. 단 2군 리그에선 정식으로 운용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무료로 야구를 보던 시대가 4월말로 끝난다. 2026년까지 KBO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티빙DL 5월부터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시범경기를 통해 중계가 엉성한 수준이라는 게 드러나 정규 시즌을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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