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러누워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박살 내자"…의사 커뮤니티 글 수사 착수

복지부, 메디스태프 작성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
"언젠가 무녀젔을 시스템, 박살 내 의료 정상화 해야"

정부의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 발표로 전국 의과대 교수들과 의사회 등이 사직서 제출 결의 등 집단 대응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책 회의에 나선 대전의 한 의과대학 교수·전문의들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 발표로 전국 의과대 교수들과 의사회 등이 사직서 제출 결의 등 집단 대응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책 회의에 나선 대전의 한 의과대학 교수·전문의들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반발이 계속된 가운데 한 온라인 의사 커뮤니티에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박살 내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2일 뉴스1의 취재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의사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메디스태프'에 작성된 글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답은 간단하다. 그냥 누우면 된다. 총선 이후에도 흩어지지 않고 계속 누워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에 비가역적인 막대한 손상을 입혀야 한다"라며 "저희가 근본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뿐이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냥 계속 드러누워서 '빅5' 병원에 막대한 피해를 줘야 하고 많은 지방 사립 병원들을 파산시켜야 한다"라며 "그렇게 되면 나라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의학도로 지녀야 할 책임'이라며 "대초에 말도 안 되는 기형적인 시스템, 언젠가 무너졌을 시스템이니 지금 박살 내서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해야한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19일에도 해당 커뮤니티에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병원 자료를 삭제하고 로그인을 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은 메디스태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7일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서울 소재 의사로 특정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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