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새재 옛 과거길 위 하늘길 열린다" 주흘산 케이블카 착공

주흘산 케이블카, 오는 4월20일 착공해 2025년말 완공 예정
10인승 38대 운영·관광객 유입 마중물, '문경 복덩어리 기대'

문경새재 주흘산케이블카 사업 요약. 문경시 제공
문경새재 주흘산케이블카 사업 요약. 문경시 제공

백두대간 중심 국민 관광지 경북 문경새재와 옛 과거길을 둘러싼 주흘산 위로 하늘길(?)이 열린다.

문경시는 오는 4월20일 문경새재도립공원 4주차장에서 문경새재주흘산케이블카 기공식을 열고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문경새재와 대한민국 명산인 주흘산 위를 지나는 케이블카는 내년 말쯤 설치돼 문경 관광객 증가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광도시 문경시는 문경새재에만 연간 250만명이상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범위가 너무 넓어 제대로 관광하려면 많이 걸어야 하고 힘이 들어 관광객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문경새재 주흘산 관광 이제 케이블카로

문경시는 케이블카 사업의 전제조건인 타당성 조사와 환경부 당국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예산 490억원을 들여 2025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후에는 문경관광진흥공단에 위탁 또는 직영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 4주차장 인근에 하부승강장을 설치해 주흘산 1천100m 정상 관봉 부근에 상부승강장을 설치한다. 직선거리 1.86km로 10인승 38대가 운영,시간당 최대 1천500명 수송이 가능하다.

문경시는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문경새재 관광객들의 접근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흥미와 스릴만점의 관광체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 및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로 지역주민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이면 서울에서 1시간 7분이면 도착하는 고속철도가 완공돼 수도권 관광객의 빠른 유입효과도 기대된다.

문경새재 주흘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주흘산 모습
문경새재 주흘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주흘산 모습

◆문경의 진산 주흘산, 설레이는 주민 기대감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주흘산은 해발 1천106m인 백두대간 중심이자 문경새재를 거쳐 올라가는 문경의 진산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산성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 자태가 매우 웅장하다. 마치 스핑크스가 누워 있는 것 처럼 신비스럽기도 하다.

케이블카로 정상을 오고가면서 문경새재 1관문 등 옛과거길을 하늘에서 조망할 수 있으며 문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의 백두대간 능선까지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대단한 풍광이다.

문경시민을 비롯해 문경새재 주변 상인, 관광객 등은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민 김영국(61)씨는 "아름답지만 광활한 문경새재와 주흘산의 경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문경새재주변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모(69)씨는 "단풍철과 축제 등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문경을 찾고 소비를 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 조성에 케이블카가 큰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자체조사결과 문경 관광객이 1년 통틀어 400~500만을 다녀가는 등 숫자적으로는 많으나 평균체류시간이 4시간 밖에 되지 않고 1인당 쓰는 돈이 평균 3천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문경 관광이 체류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명제속에 케이블카를 추진하게 됐고 문경새재와 주흘산의 경관에 너무 잘 어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판단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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